임신출산) 두서없는 제왕절개 리얼후기 / 메모장에 적은 그날의 기억

임신출산) 두서없는 제왕절개 리얼후기 / 메모장에 적은 그날의 기억
메모장에 그날그날 기억하기 위해 적었던 내용입니다. 이렇게 공개하게 될 줄 모르고 혹시나 나중에 제가 둘째를 생각하게 될까 봐 이렇게 고통스러웠는데 또 겪을라고? 하는 마음에 대충 적은 것이니 과정만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정말 아팠던 곳에 강조를 넣었습니다.
제왕절개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지금은 안 아파서 후회는 없지만 이틀정도 같은 병실을 썼던 자연분만하신 분을 보면서 살짝 후회하긴 했습니다. 전 걷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는데 밥을 흡입하시고 거의 날아다니시던 건강한 산모분을 보니 그전 과정은 상상도 안되게 아팠겠지만 그 후의 과정이 너무나 부럽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연분만이 회복도 빠르고 좋다는데 뭐 하러 몸에 칼을 대느냐 하는 말들과 아기에게 자연분만이 더 좋다더라, 너는 건강한 사람이니 자연분만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라는 모든 주변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고 사실 듣지도 않았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자연분만, 제왕절개 모두 생생한 후기를 보았고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실제로 겪은 리얼한 후기를 보았기 때문에 내 선택이 옳은 것이다, 모든 감당은 내가 한다 라는 생각으로 큰맘 먹고 제왕절개를 선택하였습니다.
1일차
분만실로 가서
옷갈아입고 누움
태동검사기 계속
항생제 테스트
정맥연결 아픔ㅠㅠ
채혈
제모해주는데 발 서로 붙이는 모양으로.. 수치풀..배도 해줌
항생제투여
배에 마지막 초음파 보러감
누워서 또 태동검사 실시
제대혈 영업함 선택안함
남편은 입원동의서 작성하러 다른데 감
수술실 걸어서 들어감
모자쓰고 수술방 들어감
계단 밟고 올라가서 새우자세
마취과 선생님 등장
척추에 주사 두갠가 세개 놓음
순식간에 마취되서 다들 급하게 내몸 바로눕게해줌
소변줄 꽂는데 은근아픔
항상 봐주시던 의사쌤 등장 후 인사
수면마취 시작함 숨 크게 들이마시면 잠듬
수술실 나와서 회복실로 이동
다리 못움직이는 답답함 있음
미친듯이 저려옴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고통 중 하나
회복실에서 혈압재고 이것저것 하더니 한시간있었나?
(실제로 두시간 있었다고 함)
못자게 함ㅠㅠ 아픈데 괴로움
그러고 아기 잠깐 보여준다고 침대에 누운 상태로 옮겨짐
아기 5분정도 보여주고 만져보라함
그리고 병실로 이동 하는데 쿵쿵 하는게 은근 아픔
그러더니 침대에서 침대로 나를 옮기는데 은근 죽을맛
입원실 안내사항 이것저것 설명
내 몸엔 수액, 소변줄 연결되어잇고 모래주머니로 배 압박중
가끔 간호사쌤이 피 고인거 뺀다고 와서 명치 아래 누르는데 죽을맛.. 이거 두번함
서서히 마취 풀리면서 무통 없으면 안되는 순간이 옴
15분에 한번씩 누를수잇음 근데도 아픔ㅠㅠ
한참 잇다가 패드 가는 방법 보호자에게 설명
내 스스로 엉덩이를 살짝씩 들어줘야하는데 쉽지않음
모래주머니 제거 (천천히 해달라고 부탁함) 안그럼 확 빼서 엄청 아프다함
다행히 심하게 아프지 않았음
다시 압박붕대 해주는데 아픔
이제부터 흐르는 느낌이 너무 많이 나거나 한번에 너무 많이 나오는 느낌이 들면 호출하라함
그리고 자궁수축제를 맞아야함
자궁수축이 어느정도 됐는지 손으로 또 누름.. 개아픔
그러고 링겔에 수축제투입
아픈 주사라 팔에 다느껴짐
자궁수축제가 너무 아파서 엉덩이에 진통제 주사 두방놓음
배가 가끔 아프긴한데
더이상 무통 안눌러도 되는정도가 됨
이제부터 좀 살만해짐
근데 저 과정을 총 세번한다고 함
두번 더 남앗는데 그건 오늘밤자정, 내일아침에 함
수시로 혈압검사
소변도 나와야할 양이 어느정도 있는데 난 부족하다함
소변 나오도록 수액에 하나 더 연결, 후에도 별로 안나오면 이뇨제 쓴다함
그런데 시간 지나고 소변줄을 더 안쪽으로 집어넣고 이뇨제 투여는 안함 소변줄 건드는데 너어무 아팠음
23:49 배가 너무 고파서 꼬르륵
자궁수축제2차 맞고 진통제두방..
이번에는 배 살짝만 눌러보심
엉덩이주사라 살짝 옆으로 돌아눕는데 수술부위 엄청 아픔
2일차
06:30 자궁수축제, 진통제두방 배를누르진않음
08:30 항생제 두개 투여, 영양제 신청한거 투여
물 마셔도 됨
조금씩 앉는 연습 필요, 침대 좀 올려주고 감
09:30 소변줄 제거, 안아픔
앉았다가 일어나는 연습 하다 포기
어지러움
10:30 어지럽고 토할것같아서 못일어나겠어서 다시 누움
11:30 13시까지 소변 봐야한다고 함
어지러움 호소하니깐 진통제 부작용 같다고 수액에 연결된 진통제를 막아봄
(이게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옴)
진통제 막고 일어서는 연습 후 아기 보러 다녀옴
다녀와서 밥 먹고 화장실 가서 소변 봄
찝찝한 소변 봤지만 간호사쌤한테 말함
그러고 30분정도 있었나 죽을것처럼 밑이 아픔
아파서 부여잡고 화장실 가서 배변 시도
아픔 아픔 아픔 끔찍할 정도로 아픔
간호사선생님 호출해서 엉덩이 진통제 맞음
아마도 무통을 막아서 요도통 및 훗배앓이 하는거라고 한다
무통도 열고 진통제도 맞았으니 30분정도 있으면 괜찮아진다함
리얼로 괜찮아져서 오줌 한바가지 싸고(아팠음)
다시 누웠더니 멀쩡
부작용때문에 또 졸려서 한숨 잠
자고 일어났더니 밥시간이라 밥먹음
화장실 가서 오줌싸고 복도 7번정도 왔다갔다 함
운동이라고 이것도 땀남
배 처음엔 아팠지만 걸을수록 정자세로 걸어짐
방구는 나올것처럼 안나옴
아기 보러다녀와서 항생제 맞음
배 부글거리고 방구는 안나온다니깐
배변 어려우면 약 처방해준다고 함
그리고 주사바늘은 내일 혈액검사 해보고 결정
아프면? 엉덩이 주사 놔주거나 약 준다함
아기 키는 알수잇냐니깐 태어낫을땐 확실히 쟀을거라고 신생아실에 물어보면 알려준다 함
일어날때 한번씩 배 아픈것 말곤 통증 없음
00:00 오줌 싸는데 자궁 수축 되는 느낌으로 아픔
배에 가스 많이 참 방구는 잘 안나옴
걸어다니면 똑바로 자세 취하기 힘들어짐
3일차
06:30 페인버스터 제거, 채혈, 수술부위소독 ;
뭐가 젤 아프냐니깐 수술부위 테이프 떼는게 젤 아프다고..
(진짜였음, 이후로 세번 더 겪음)
06:45 걸어서 화장실 가려고 하니
왼쪽 자궁쪽이 아프고 참고 일어나니 밑이 빠질것처럼 아픔 ;
진통제 놔달라함 30분 내로 살만해짐
06:55 걸어가서 체중 재고 옴 79.9kg 가스차있음
07:30 식사
11:00 혈압 잼, 항생제 투여
헤모그로빈 수치 8.2로 낮아서 철분제 맞음
11:30 철분제 다 맞고 정맥주사 바늘 정리 ; 너무 편해짐
12:00 푹 자서 그런지 넘나 홀가분 해지고 컨디션 좋음
양치도 하고 세수도 하고 아랫부위도 씻고(상처부위 안 닿게)밥 먹음
13:00 아기보러 걸어가는데 멀쩡한 느낌.. 이래도 되나싶음
13:30 밥 먹을때 약 준거 먹음
더부룩할때 먹는약, 항생제, 진통제 라고 함
14:00 가슴 단단해지기 시작
15:00 수유 도전 함, 함몰유두+모유 안나옴, 분유 먹이고옴
17:30 식사 잘먹고 약 또 먹음
20:00 자고 일어나서 간식 나온거 먹음, 혈압잼
화장실 갈라하니 아랫쪽 아파오기 시작해서 엉덩이 진통제 맞음
21:30 족발 먹음, 오줌쌀땐 왼쪽아랫배 아직 아픔
4일차
07:00 체중 81.7 늘어서 이상하게 생각함
07:30 일반식
08:30 약 세개 그대로, 가슴 단단해졌으니 직수하고 유축도 하라함, 다리부종있으니 누워서 다리 올리고 있으라 함
09:30 첫똥…!!!
걸어다닐만 한데 아픔
젖몸살 시작, 겨드랑이 난리남
얼음팩 챙겨주심
유축기 사용법 알려주심
직수 거의 안하고 유축해서 가져다줌
유축 세번 20->40->30ml
팔 올리면 통증 심함
못잘정도는 아님
수술부위 통증 있으나 약으로 어느정도 해결 가능
진통제 한방도 안맞음
혈압 수시로 잼
좀 심심함
5일차
체중81
단유까지도 생각할만한 통증
조리원 가서 단유마사지 받을까함.. 아픔
겨드랑이에 몽글몽글 만져짐
6일차
퇴원
자궁수축 얼마나 됐는지 초음파 받는데 그정도 누름에도 아픔..!!
쉬 싸는건 여전히 조금씩 통증이 있음
유축 꾸준히 했더니 가슴 좀 괜찮고 겨드랑이는 아픔
조리원 입소
7일차
병원 예약해서 실밥풀었음 빨리 씻으라고 빨리 뽑아주심
실 슉 하고 빠지는데 아프진 않음, 실리콘 밴드 사서 붙이는거 추천하시길래 사봄
자꾸 아랫쪽 어딘가 아픔
유축 열심히 했더니 가슴 말랑해지고 겨드랑이만 좀 아파서 얼음팩 꾸준히 함
8일차
자꾸 아래쪽이 아픔. 이유 모르겠음
유축 10분만에 100 찍을 정도로 많이 나옴
가슴통증 없는데 자꾸 모유 흘러나와서 브라 해야함
9일차
75.8kg
아래쪽 아픈 원인 찾음. 꼬리뼈에 힘들어가서 아픈거였음
체중계에 발 하나 올려놓기 어려울 정도로 아픔
산후마사지 돈 추가해서 받는거 받아봤더니 복부는 배꼽 아래 빼고 해주고 다리 부종 마사지 하는데 진짜 아픔(다리는 일반 마사지랑 똑같음)
변비가 찾아옴
10일차
너무 아파서 새벽에 응급실 가서 진통제 맞음
처방된 약 3일치 먹는동안, 진통제 맞아서 수유 3일불가
다녀와서 걸을만해짐
아침 먹고 약 먹고 자고 일어나니 그나마 나음
그래도 가스 배출 못함
점심 먹고 똥 쥐어짜냄 겨우겨우 쌈
꼬리뼈가 아픈게 아니라 그쪽 근육이 아팠던것 같음
모유 유축해서 버림 120ml
11일차
진통제 먹으니 살만함
아침에만 걸을때 아프고 낮엔 가끔 아픔
마그밀, 유산균 먹어도 똥 마렵단 생각이 안듬ㅜㅜ
유축해서 버리는중
12일차
새벽에 아파서 깨고 약 먹고 다시잠
75.5kg 이제 눈에 띄게 빠지진않음
어렵게 똥쌈
유축140씩 버리는중
아랫배 가죽이 왜 쓰라린가 했더니 상처부위 테이프(?)붙였던곳이 전체적으로 쓰라림..
(테이프때문이 아니고 늘어났던 살 부위가 아픈것. 계속 쓰라리더니 안생기던 튼살까지 생김)
내일도 아플까봐 (약없는데) 병원 예약날짜 바꿔봄
13일차
74.7kg
일어나서 첫 소변 볼때 방광 쥐어짜는 느낌 때문에 자꾸 힘들어가서 잔뇨감 생김
가스 계속 차서 미치겠음 열심히 끼려고 노력해도 계속 참
8시에 일어나서 마그밀2개, 유산균1포, 닥터캡슐 먹고 바로 잤더니 10시에 똥 많이 쌈!!!
산부인과 방문, 증상 말했더니 다 있는 일이라고 함,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
진통제(타이레놀 성분이라 모유수유 가능), 마그밀 처방
자궁 수축 확인하려고 초음파 보는데 은근 아픔
질 벌려서 안에 염증약 투약했는데 따가움ㅠㅠ
14일차
똥 못싸면 아래가 아픈듯??
진통제 먹고 배변시도 하면 힘주기 가능, 안그럼 아파서 못쌈
새벽에 갑자기 빨간피 새어나와서 놀람
물어보니 오로 같다고 함
여태 갈색피 뭉친것만 나오다가 새빨간 피라 놀람
첨에 생리하는줄 알았음
15일차
아파서 새벽에 잠시 깼다가 바로 안아파져서 잠듬
오늘 진통제 한알도 안먹음
가스는 차는데 마그밀 덕에 똥 잘쌈
똥 못싸면 많이 아파짐
손목 약해져서 핸드폰 들고있기 힘듬
빨간피 계속 나옴
이제 기침해도 배 많이 안아픔
아직 아랫배 피부는 따가움
16일차
이때부터 별로 안아팠는지 기록없음
아기50일 현재
단유약 먹고 바로 단유 되었고 한달정도 먹이긴 했다고 가슴이 쳐져서 슬픔
손목이 많이 약해져서 아기 씻길때 매우 고통스럽고 발목 치료중이었던 곳도 아파져서
정형외과 가면 양손목, 양발목 전부 치료 받아야 할 정도.
흉터 부위는 관리를 나름 잘하고 있어서인지 튀어나오진 않고 아직까진 깔끔
흉터 윗쪽에 막달에도 안생기던 튼살이 생겨서 파란 줄이 여러개 있음
아직도 그 부위는 따가움?쓰라림?...무슨 느낌인지 표현이 어려움. 얼얼함?
그리고 더이상 살이 안빠짐
아팠던 기억 TOP5
하반신 마취풀릴때 저린 다리
간호사쌤이 자궁 누르는 것
첫소변 보던날
중간에 진통제 멈춰서 겪던 쌩쌩아픔
조리원에서 응급실 갔던 날
임신출산) 제왕절개 5박6일 병원비용 정리 / 출산비용 얼마나 있어야 할까?